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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했던 월드컵 문이 다시 열렸다. 태극전사들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룩했다. 브라질월드컵 목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 고지는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이다.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진출로 임무가 끝이 났다. 친정팀인 K-리그 클래식 전북 사령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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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홍명보 감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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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해외파와 국내파의 보이지 않는 갈등은 시한폭탄이었다. 월드컵은 아시아가 아닌 지구촌 전쟁이다. 전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한 명의 전사라도 딴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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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착오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 아이들'이 대세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황금 세대가 주축이다. 최 감독의 눈밖에 났지만 박주영(셀타비고) 기성용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은 클래스가 다른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청용(볼턴)이 가세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수비라인도 신-구 조화를 이뤄야 한다.
홍 감독은 물론 축구협회가 공을 들여야 하는 인물은 '영원한 주장' 박지성이다.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동안 대표팀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없는 한국 축구는 아팠다. 그의 빈자리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청용은 최근 "지성이 형의 빈자리는 항상 느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지성의 올해 나이는 32세, 내년이면 33세다. 벼가 완전히 무르익을 시기다. 홍명보와 황선홍이 마지막 투혼을 발휘한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나이가 33, 34세였다. 이견이 없다. 브라질월드컵에는 박지성이 필요하다.
3차례 월드컵을 누빈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박지성이 포진한 그의 자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왼쪽 미드필더였던 그는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넘나들며 공격의 산소 역할을 했다. 중원 압박의 출발도 박지성이었다. 그가 떠난 후 누구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무주공산이다. 또 그라운드의 구심점이다. 그라운드의 리더가 없는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의 존재만으로 상대에 공포를 줄 수도 있다.
길을 열어줘야 한다. 설득해야 한다. 후배들을 이끌고 마지막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쓸 놀이터를 만들어줘야 한다. 박지성도 유종의 미를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월드컵 진출로 최후의 무대가 제대로 마련됐다. 브라질에서 불꽃을 태우는 것이 팬들에 대한 마지막 봉사다.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 한국 축구의 산역사다. 홍 감독에 이어 박지성도 꼭 필요한 존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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