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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지난달 30일 창원 넥센전을 마지막으로 선발투수 자리를 백전노장 손민한에게 내줬다. 마지막 등판에서도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아쉬움이 더욱 컸을 상황. 하지만 팀은 불안한 마무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믿음직스러운 이재학을 택했다. 이재학 역시 새로운 보직에서 잘 하겠단 마음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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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패색이 짙던 13일 광주 KIA전서는 이재학이 마운드에 오른 뒤 9회 팀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2사 후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긴장감 있는 마지막 순간을 느낄 수 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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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은 이재학의 선발 복귀가 결정된 날이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긴 이닝을 던질 테니 준비해라. 다시 선발로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자마자 다시 선발 전환이었다. 느낌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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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 수 있는 선발투수의 스타일. 여기에 이재학은 "그런데 불펜투수는 1~2점차 상황에서 집중해, 상대를 구위로 제압해야 한다. 때론 상대를 유인해 가면서 던져야 하는데 불펜에선 그게 되지 않았다. 나도 힘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이재학은 시즌 초반 제구에 고전할 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결국 힘을 빼고 던지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불펜으로 가니, 다시 힘으로 던지는 피칭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특유의 코너워크 대신 한복판으로 공이 몰렸다. 공에 힘이 생길 지라도, 오히려 치기는 더 쉬운 공이 된 것이다.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상대에겐 맞아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재학의 실점 패턴을 보자. 첫 등판의 경우, SK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KIA는 동점 상황 그것도 2사 후에 안타 2개를 때려내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모두 타석에 선 타자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다.
9개 구단 마무리투수를 보면, 구위로 윽박지르는 유형이 대다수다. 굳이 150㎞를 던지지 않더라도, 묵직한 공을 던지기 마련이다. 이재학과 같은 사이드암투수인 롯데 김성배 정도가 예외다. 김성배의 경우, 슬라이더가 140㎞대 초반의 직구 구속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다 각도까지 좋다. 여기에 잠수함 투수론 드물게 포크볼까지 구사한다.
물론 이재학이 상대를 꾀어내는 데 실패한 건 낯선 자리에서 겪은 '경험 부족'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최근 마무리투수의 트렌드는 '구위'다. 한복판으로 150㎞대 돌직구를 던지는 오승환이 아니라면, 힘을 써서 던지되 컨트롤하는 법까지 알아야 한다. 강약조절의 리듬이 생명과도 같은 선발투수와는 출발점부터 다른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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