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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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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는 최강희 감독을 내세웠다. 본인은 고사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축구협회를 이끌던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사제관계를 앞세웠다. 조 전 회장은 1980년대 후반 현대 호랑이 축구단을 지도했다. 당시 최 감독은 선수였다. 최 감독은 어쩔수 없이 A대표팀을 맡았다. 사상 초유의 '시한부' A대표팀 감독이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강희호는 4승2무2패(승점 15)를 기록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골득실에서 1골 앞서며 턱걸이로 브라질행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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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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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수업도 착실하게 받았다. 2005년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도와 코치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핌 베어벡 감독을 도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박성화 감독을 보좌했다.
기대
관심은 홍 감독이 가져올 변화다. 한국 축구는 꼬일 대로 꼬였다. 조광래 감독은 유럽파를 선호했다. 최강희 감독이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해외파와 국내파간에 벽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국내파와 해외파 모두 상처를 받았고 불신이 자리했다. 이청용이 3월 카타르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소통 부재를 언급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그는 "내가 다치기 전 대표팀은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지난해 11월 우즈벡전을 앞두고 합류해서는 '팀에 대화가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갈등이 내재돼 있는 한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치료가 필요하다. 대화의 창구가 먼저 열려야 한다. 홍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간의 대화를 강조한다. 말이 많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 주저없이 독설도 서슴지 않는다. 결단력도 뛰어나다. 필요하다면 고개를 숙일 줄도 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병역 연기'로 구설수에 오르던 박주영을 설득해 기자회견장으로 데리고 나온 것도 홍 감독이었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역시 문제는 시간이다. 월드컵까지는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공식 경기 역시 최대 12차례 정도에 불과하다. 선수를 실험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12월 본선 조추첨이 결정되면 상대팀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홍명보호 출항 준비는 지난 주부터 시작됐다. 축구협회는 지난 주 동아시아선수권 예비명단을 확정하고 K-리그 각 구단에 선수 프로필을 요청했다. 홍 감독은 기존 A대표팀에 선발됐던 자원과 올 시즌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동일 선상에 올려놓고 명단 확정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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