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 준비가 7월에 있을 2013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된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는 홍명보 감독의 A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인 동시에 1년 뒤 열릴 브라질월드컵의 로드맵을 미리 구상할 수 있는 실험무대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등 4개국이 출전하며, 20일 국내에서 개막해 8일간 열전이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국내파와 J-리거를 포함한 40명의 예비명단을 추려 각 구단에 선수 프로필을 요청했다. A매치 데이 기간 외에 열리는 대회인만큼 유럽파의 차출은 불가능하다.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대회를 치르게 된다.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무리한 뒤 홍 감독은 옥석 가리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방법은 전례를 살펴보면 된다. 홍 감독은 현장에서 눈으로 본 경기력을 중시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당시 3월 부터 선수 선발을 위해 직접 K-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J-리거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직접 일본으로 날아갔다. 당시 올림픽대표팀 코치였던 김태영 코치와 김봉수 코치, 박건하 코치도 각각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오랜기간 축적된 선수 자료는 선수 선발을 결정하는 중요한 데이타 베이스가 된다.
런던올림픽 선수 선발 과정과 같은 같은 방법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K-리거들에겐 K-리그 경기가 홍심(心)을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눈도장을 받는다면 홍명보호 1기 승선의 기회가 주어진다.
홍 감독은 원점에서 선수 선발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5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 1년이 남아있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1년 전 실력, 경기력, 1년 후의 경기력 모든 것을 체크해서 평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이 답이다. 런던에서 동메달신화를 함께 한 '런던 황금 세대'가 배제될 수도 있고 홍 감독의 눈도장을 한 번도 받지 못한 K-리거가 선택을 받을 수 있다. 홍명보호 1기에 승선하기 위해 선수들간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K-리그 무대에서 시작된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이전까지 열릴 3차례의 K-리그 경기가 K-리거들에게 주어진 첫 기회의 장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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