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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달리는 말에 채찍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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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에도 우승을 바라보는 류 감독 입장에서는 여전히 배가 고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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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류 감독은 삼성은 야구를 할 줄 알고, 잘아는 코치진과 선수들로 조화돼 있다는 이유로 간혹 작은 위기가 닥치더라도 딱히 경각심을 주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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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이 예의주시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이번 주 만나는 롯데와 두산이 4일휴식을 마치자마자 상대한다는 점이다.
5월 6∼9일 두 번째 4일휴식을 가진 뒤에도 5연승을 추가하며 시즌 팀 최다 8연승까지 찍었었다. 6월 중순 4일휴식 때에도 쉬고 돌아오자마자 승리를 챙기는 등 4일휴식 이후 실패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같은 기분좋은 징크스가 삼성에만 통하라는 법은 없다. 롯데가 지난 주말 4일휴식을 거친 뒤 2일부터 삼성과 상대하고, 이 사이에 롯데 다음으로 4일휴식에 들어간 두산이 주말 삼성전을 치러야 한다.
삼성 입장에서는 공교롭게도 푹 쉬며 체력을 보충한 팀들과 연거푸 붙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요즘처럼 때이른 무더위와 장마전선으로 인한 불쾌지수가 높아진 시기에 얻은 4일휴식 효과는 이전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올시즌 롯데, 두산과의 맞대결 전적에서 나란히 5승3패로 압도적인 우위라고 자신할 입장이 아직 못된다. 더구나 두산은 지난 30일 NC전에서 패하기전 7경기 연속 무패행진(6승1무)을 하며 5월의 부진을 말끔히 털었다.
롯데의 기세는 더 무섭다. 2연승 이후 휴식에 들어간 롯데는 6월에만 6할5푼(13승7패)의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6월 승률이 5할3푼(10승2무8패)으로 올시즌 월별 승률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류 감독으로서는 그렇지 않아도 상승세에 올라선 두 팀이 꿀맛같은 휴식까지 취한 뒤 달려들게 됐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더구나 작년 시즌에 재미를 봤던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후 선두 굳히기 작전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롯데-두산전 고비를 반드시 넘겨야 한다.
지난해 7월 1일 롯데를 0.5게임 차로 제치며 처음으로 선두에 등극한 삼성은 올스타전(7월 21일) 브레이크 직전인 19일 승차를 4게임까지 벌렸고, 이후에도 줄곧 선두를 달리며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성공했다.
올시즌에도 올스타전 브레이크(18∼22일) 이전에 선두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놔야 후반기 승승장구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삼성의 구상이다.
4일휴식 재미를 톡톡히 누린 삼성이 남들의 4일휴식 효과에는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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