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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세리머니, 상대선수가 창피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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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 아니다. 최근 세이브 상황들이 마지막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힘든 경기들이 많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그라운드를 펄쩍펄쩍 뛰는 봉중근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30일 잠실 SK전 승리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봉중근은 "마치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는 취재진의 농담에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도 싱글벙글 웃었다. 봉중근은 "SK전을 마친 후 정근우에게서 '창피하다'는 말을 들었다. 매 경기 승리가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심취해 그렇게 큰 동작들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리머니가 커진 나름의 분석 요인도 있었다. 봉중근은 "신일고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했을 때 (현)재윤이형과 배터리였는데,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며 두 사람 다 더 오버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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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봉중근은 두 사람에 비해 자신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그들보다 자신이 선배여도, 그래서 민망할 수 있어도 궁금한게 있으면 직접 이것저것 묻고, 배운다는게 봉중근의 입장이다. 봉중근은 "삼성, 넥센과 맞붙으면 승환이와 승락이에게 마무리투수로서 갖춰야할 것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친절하게 답변을 해줘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볼배합 같은 것을 배울 수는 없다. 봉중근은 오승환에게 마무리투수로서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 마운드 위에서의 제스처와 표정 등에 대해 묻는다고 한다.
솔직 "이상훈 선배 기록 넘어서 LG의 영원한 마무리 되겠다."
봉중근의 마지막 매력.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욕심, 어감상 좋지 않은 단어일 수 있지만 프로선수라면 꼭 갖고있어야 할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더 좋은 표현으로 솔직하다고 하면 적당하겠다.
봉중근은 2일 기준으로 1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전체 4위 기록. 1위 손승락이 21개의 세이브를 올리고 있으니 나쁘지 않은 페이스다. 선수로서 세이브왕 자리에 오른다면 매우 기쁜 일이겠지만 봉중근에게는 또다른 목표가 있다. 바로 자신의 롤모델이자 LG 마무리 투수로 최고 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있는 선배 이상훈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상훈은 97년 LG 소속으로 10승6패37세이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봉중근은 "솔직히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시즌 전에는 30개를 목표로 정했었다. 내가 30세이브를 하면 팀이 4강에 갈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상훈 선배님의 기록을 넘어서보겠다는 욕심도 분명히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봉중근은 "기록도 세우고 앞으로 봉중근이 LG의 영원한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면 하는 바람도 갖고 있다"고 했다.
올스타전 최다득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현재 봉중근은 오승환과 엎치락 뒤치락 최다득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봉중근은 "오승환이라는 선수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면서도 "팬들의 인정을 받아야 진정한 프로선수"라는 이번 투표 경쟁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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