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감독이 최근 화제가 된 '최은성 매너골'을 자신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5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인터넷 라디오 '풋볼앤토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성남전에서 나온 보상 자책골에 대해 설명했다.
그날 성남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2분, 성남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성남 골키퍼 전상욱은 사이드라인 밖으로 공을 걷어냈다. 경기가 재개된 뒤 전북 이동국이 전상욱 골키퍼에게 공을 패스하려고 길게 찼는데 이 공이 그대로 골문을 통과하며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동국은 바로 손을 들어 실수임을 인정했지만 성남 선수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성남 김태환은 항의하는 과정에서 전북 선수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퇴장까지 당했다.
재개된 경기에서 이동국이 다시 볼을 잡았고 골키퍼 최은성에게 롱패스를 연결했다. 최은성은 패스를 받아 자신의 팀 골문으로 차 넣었고, 자책골로 사태가 일단락 됐다.
최 감독은 "바로 앞에서 이동국이 찬 공이 골이 돼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매너는 지켜야 한다. 원래는 성남 선수가 공을 몰로 우리가 비켜줘야 하는데 선수끼리 옥신각신해 그게 안되다 보니 최은성에게 골을 넣으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의 골 의도를 묻는 질문에 최 감독은 "경기를 빨리 진행하려고 세게 찼겠지"라면서 "나중에 이동국에게 일부러 골을 넣었냐고 물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동국은 이 찜찜한 득점으로 시즌 10골을 기록하며 페드로(제주)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 감독은 "0.5골로 해야하나"라고 자문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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