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2연패의 늪에 빠진 FC서울이 7일 안방에서 열리는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5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예전에도 주전 5명이 빠진 상황에서 이긴 기억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 선수들이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울산에 0대2로 패한데 이어 3일 포항에도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의 위기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9위로 처졌다. 선두인 포항(승점 32)와의 승점차가 12점으로 벌어졌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 분위기도 가라 앉았다. 주포인 데얀과 하대성이 부상 중이고 고명진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공격과 중원에 균열이 생겼지만 최 감독은 선수 구성의 변화를 통해 위기 탈출을 노릴 작정이다. 그는 "데얀과 하대성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지만 (경기 출전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과감하게 낼 생각이다. 지금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내부적으로 검증된 친구들이 있다. 이번에 과감하게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동계 전지훈련 중 플랜 B와 C 등 다양한 구상을 완성했다. 이제 보따리를 풀 차례다. 뉴페이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상대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성남이다. 성남은 최근 5경기 무패행진(4승1무) 중이다. 5위에 올라있다. 서울은 성남과의 올시즌 첫 대결에서 1대2로 패했다. 최 감독도 성남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안익수 감독님이 탄탄한 조직력으로 하나된 팀을 만들었다. 성남은 팀 전체가 많이 뛰고 매 경기 끊임없이 도전을 하다보니 좋아졌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번에 그 기세를 꺾고 싶다."
서울은 벼랑 끝이다. 홈에서 연패가 이어진다면 슬럼프가 길어질 수 있다. 성남전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 감독은 "지난해 우승팀이 스플릿시스템 하위리그에서 뛴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매 경기 중요성을 알고 있다. '언젠가 올라가겠지'라고 안일안 생각을 하다가는 어떤 엄청난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매 경기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구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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