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의 방망이가 한여름 무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진행은 6일 대전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대3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행이 한 경기서 3안타를 날린 것은 올시즌 7번째다.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이후로는 보름만의 기록. 홈런은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 이후 열흘만에 날렸다. 시즌 8호.
최진행은 0-0이던 1회말 2사 1,2루서 SK 왼손 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135㎞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10m. 최진행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3회까지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진행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때 홈에서 포스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에는 3루쪽으로 날카로운 직선타구를 날렸으나, SK 3루수 박진만의 글러브에 걸리고 말았다. 8-3으로 앞선 7회에는 2사후 상대 바뀐 투수 전유수의 14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오선진의 2루타때 홈을 밟았다.
최진행에게 이날 경기의 활약은 지난 4월2일 이후 처음으로 타율 3할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불방망이를 앞세워 정확히 3할(220타수 66안타) 타율에 맞췄다. 타점은 35개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장타력이 향상된 게 눈에 띈다. 지난달 14일 부산 롯데전 이후 14경기에서 타율 3할8리에 5홈런 16타점을 몰아쳤다. 5번 타순에 고정되면서 안정감을 크게 찾은 모습이다. 한화는 김태완-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지난달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김태균의 타격감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3번 김태완이 최근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5번 최진행의 해결 능력까지 더해져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는 폭발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최진행은 경기후 "시즌초 무릎이 좋지 않아 정상적인 상태로 못나갔는데, 그동안 웨이트를 꾸준히 하면서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니까 전체적인 몸 밸런스도 좋아지고 타격 밸런스도 안정되고 있다"며 "오늘은 투아웃 상황에서 홈런을 쳐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게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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