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였다.
주포 데얀과 주장 하대성이 부상 중이다. 중원의 한 축인 고명진마저 경고누적으로 없었다.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울산과 포항 원정에서 모두 눈물을 흘렸다. 2연패의 늪에 빠졌다.
FC서울이 위기를 기회로 되돌렸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올시즌 입단한 두 새내기를 선발로 투입했다. 스트라이커 박희성과 미드필더 이상협이었다. 둘의 정규리그 첫 선발 출전이었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했다. 두 신인이 매듭을 풀었다. 박희성이 물꼬를 텄다. 그는 전반 19분 페널티에어리어내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윤영선의 파울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1분 뒤 김진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성남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분 뒤 임채민이 몰리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명의 성남은 역부족이었다. 전반 40분 박희성이 또 다시 번쩍였다. 김평래의 트래핑이 길자 슬라이딩하며 볼을 따냈다. 그는 드리블하다 몰리나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몰리나였다.
사실상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서울은 후반 16분 윤일록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중원의 이상협도 눈에 띄었다. 그는 침착한 경기 운영과 자로잰듯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 감독은 둘의 맹활약으로 새로운 옵션을 얻게 됐다.
반전의 틀도 마련했다. 서울은 승점 23점(6승5무6패)을 기록,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1무)을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가 꺾였다. 승점 25점(7승4무6패)에서 머물렀다. 서울은 성남전 홈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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