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새내기 스트라이커 박희성(23)은 '고대 앙리'로 더 유명하다. 고려대 재학 시절 붙여진 별명이다.
홍명보호에서 성장했다. 2009년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8강,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 현장을 함께했다. 그러나 정작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선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잊혀진 그가 올시즌 FC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성남전에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부상 중인 데얀의 빈자리를 메웠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화답했다. 골보다 그의 활약이 더 빛났다. 전반 19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데 이어 16분 뒤에는 몰리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공식 기록은 1도움이지만 2골을 그가 연출했다. 최 감독은 "힘든 시기에 본인의 역할을 120% 다 해줬다"며 기뻐했다. 박희성도 특별한 하루였다. "그동안 경기를 못 뛰어서 긴장보다 기대가 더 됐고, 설??? 팀이 2연패 중이라 힘든 상황이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 독특한 외모로 그는 FC서울의 5번째 '용병'으로 불린다. 그는 "감독님도 장난을 많이 친다. 팀의 분위기메이커로 좋은 것 같다며 웃은 후 "고대 앙리는 별명은 사실 내가 지었다. 그 별명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넉살을 부렸다. 박희성의 날이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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