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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감싼 팽팽한 긴장감.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결론은 초구에 났다. 손민한은 초구에 120㎞짜리 느린 커브를 던졌다. 브레이크가 살짝 덜 먹은 공이 몸쪽 높은쪽으로 형성됐다. 실투 하나를 잔뜩 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 손쉬운 먹잇감을 놓칠리 없었다. 가뜩이나 배드볼 히터 이병규가 가장 좋아하는 하이볼. 배트를 힘껏 돌렸다. 배트 약간 위쪽을 맞아 살짝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우익수 김종호 앞에 툭 떨어졌다. 10연타석 안타란 역사적인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 1루쪽 관중석에서 참았던 환호가 터졌다. 1루에 도착한 캡틴은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한 뒤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NC 수비진에게 기록 달성의 기념공을 챙겨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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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세우기까지 8일 간 4경기가 필요했다. 과정이 화려했다. 이병규는 지난 3일 잠실 한화전 5회 3번째 타석에서 터트린 우중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한방이었다. 5일 넥센전에서는 4타석 4타수 4안타로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3루타를 치고 난 뒤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이 도졌다. 이후 2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전이었던 9일 NC전에서 이병규는 또 한 번 4타수4안타로 9연타석 안타를 기록, 김민재 코치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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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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