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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5명(에닝요, 김정우, 서상민, 박원재, 임유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최근 물오른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도 선발로 기용하기 어려웠다.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으로 체력을 안배해줘야 했다. 전북은 7일 포항전, 10일 울산전(FA컵), 13일 부산전까지 지옥의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가동된 포백 수비라인을 살펴보면, 선수 운영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오른쪽 윙백에 올시즌 두 경기 밖에 뛰지 않은 문진용을 투입했다. 문진용은 중앙 수비자원이지만 기존 풀백인 전광환이 좋지 않아 그 자리를 메워야 했다. 최 감독의 하소연은 애절했다. 그는 "'FA컵을 포기할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한 골 승부라고 주문했다. 실점을 안하는 경기를 하면 공격진에 반드시 골을 넣을 기회가 올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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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승부는 용병술로 갈렸다. 최 감독은 후반 4분 아껴뒀던 '이동국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동국은 교체투입되자마자 날카로운 킬패스로 울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케빈과의 공존 해법도 완성한 듯 보였다. 최전방에 두 명이 겹치는 일이 많지 않았다. 미드필드로 내려와 플레이를 펼쳤다. 도우미 역할이었다. 그러나 중요할 때 그의 오른발은 살아있었다. 후반 38분 이승기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아크 서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왼쪽 골망 흔들었다. 결승골이자 7경기 연속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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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현대가 더비', 한 골 밖에 나지 않았지만 양팀 감독의 지략 대결에 팬들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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