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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감독의 초반 전술은 주효했다. 예고한 대로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신중했다. 서울의 날선 공세에 적극적인 수비로 맞섰다. 임종은-김동철 등 중앙 수비라인이 박희성을 묶었다. 서울은 원톱 데얀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베스트11에 하대성 고요한 윤일록 등 홍명보호 1기에 이름을 올린 에이스들이 총출동했다. 공격라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끈끈한 전남수비에 묶였다.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캡틴 하대성의 슈팅이 크로스바 정중앙을 맞고 나왔다. 결정적 찬스가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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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우의 왼발을 앞세운 서울의 세트피스 공격옵션은 강력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 김치우의 프리킥을 김주영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후반 인저리타임, 전남은 또다시 똑같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허용했다. 이번엔 김치우의 프리킥이 김진규의 머리를 향했다. 짜릿한 역전골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또다시 '서울극장'을 썼다. 전남은 에스쿠데로, 몰리나, 윤일록, 고요한, 하대성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지만, 수비수 김치우 김주영 김진규를 막아내지 못했다. 85분을 이겼지만, 마지막 5분을 지켜내지 못했다. 1대2로 패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또한번의 '서울극장'에 대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공격본능을 가진 수비수들이 단 두방의 순간집중력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끝까지 뒤집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점을 보여줬다.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하 감독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후반 종료시간이 임박하면서 우리지역 파울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결국 그 부분에서 세트피스를 내주면서 실점하게 됐다. 머릿속에 있는데도 어린 선수들이 의욕이 넘치다보니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선제골 후 역전패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전메시' 전현철의 골은, 2011년 3월 이후 전남이 서울을 상대로 3년만에 기록한 의미있는 골이다. 젊은 전남에게 과제와 희망을 함께 남긴 서울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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