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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진리를 깨닫는 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말로 하기는 쉬워도 직접 실천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이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선수들이 나온다.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갈 때쯤 대오각성해서 기량을 만개하는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준다. 신고선수 출신 스타 이종욱(두산)이나 팀에서 방출됐다가 다시 입단해 신인왕을 거쳐 타격 3관왕까지 차지한 삼성 최형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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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길은 올해 KIA 외야에서 주전과 백업 자리를 오가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139타수 50안타)에 2홈런 24타점 10도루를 기록 중이다. 대단히 뛰어난 성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타율이 매우 높지만, 규정타석(15일 기준, 201타석)에 50타석이 모자라다.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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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프로 입단 후 늘 '유망주'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변변한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했던 신종길은 10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찬의 부상이 아니었더라면 백업 외야수로 출전기회를 많이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우연히 찾아온 마지막 기회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 신종길은 이를 악물고, 매 경기에 혼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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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맹활약의 비결은 역시 절실한 마음에서 출발한 훈련이었다. 신종길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노력은 시즌 개막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 배트를 휘두르고,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 투수를 분석하고, 머릿속으로 가상의 대결을 펼치는 것을 쉬지 않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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