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을 찍었다.
38라운드 중 19라운드를 소화했다. 절반을 왔고, 절반의 여정이 남았다. 변수도 있다. 또 하나의 분기점은 26라운드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 이어 또 다시 스플릿시스템이 작동한다. 26라운드 후 상위 7개팀과 하위 7개팀이 분리된다. 그룹A와 B로 나뉘어 12라운드를 치른다. 그룹A의 1위는 우승, 그룹B의 13, 14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된다. 12위는 챌린지 1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클래식은 16일 19라운드 후 보름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동아시안컵 쉼표다. 올시즌 클래식은 어디까지 왔을까. 전반기를 점검했다.
2강-7중-5약 구도 그러나 안갯속
혼돈의 연속이었다. 매라운드 순위는 요동쳤다. 반환점에서 서서히 윤곽은 드러나고 있다. 1위 울산(승점 37)과 2위 포항(승점 36)이 한 발짝 앞섰다. 3위 전북의 승점은 31점, 포항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울산과 포항이 2강 체제를 구축한 형국이다.
전북부터 9위 성남(승점 26)까지 촘촘히 자리하고 있다. 격차 역시 5점이다. 4위 인천(골득실 +7)과 5위 수원(골득실 +5)의 승점이 30점, 6~8위인 FC서울, 부산, 제주의 승점이 각각 29점, 28점, 27점이다. 7중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위권을 맴돌던 디펜딩챔피언 서울이 6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띈다. 제주와 인천의 경우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두 팀의 대결은 동아시안컵 기간인 21일 벌어진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극과 극이 될 수 있는 구도다. 상위 스플릿의 커트라인은 7위, 어떻게든 생존해야 하는 것이 7중의 과제다.
하위권의 기류는 냉랭하다. 10위 경남(골득실 -4)과 11위 전남(골득실 -5)의 승점은 20점, 12~13위 대구, 강원의 승점은 15점이다. 대구와 강원은 골득실(-14)도 똑같아 다득점(대구 19골, 강원 15골)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최하위는 대전으로, 승점은 10점이다. 5약은 그룹A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야 한다.
갈 길은 여전히 멀다. 연승-연패에 따라 구도는 또 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다. 방심과 포기는 금물이다.
개인상 판도는 이제 시작일 뿐
개인상 판도는 또 다르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더라도 개인 기록은 누적 적용된다. 호흡이 길다. 38라운드의 기록이 반영된다. 엎치라뒤치락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제주의 페드로가 13골로 1위에 포진했지만, 최근 팀이 주춤하면서 그의 골시계도 멈췄다.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이동국(전북)과 16일 제주전에서 2골을 쓸어담은 김신욱(울산)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나란히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의 보산치치는 9골, 부상으로 최근 5경기에서 결장한 데얀(서울)이 8골을 터트렸다.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쥔 데얀이 20라운드에서 복귀할 예정이라 경쟁은 더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도움 부문에서는 지난해 도움왕에 오른 몰리나(서울)가 10개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울산의 한상운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개로 2위에 올라 있다. 홍 철(수원) 과 에닝요(전북)가 각각 7개와 6개로 3, 4위에 포진한 가운데 황진성(포항) 서동현(제주) 레오나르도(전북)가 각각 5개를 기록 중이다. 개인상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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