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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경기력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강희호는 지난달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치르면서 경기력에 대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과거의 '뻥 축구'로 돌아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세부 전술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공격 전개 상황에서 원활한 패스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드필드를 거치는 과정이 생략됐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의 머리만 쳐다봤다. 포스트 플레이의 빈도수가 잦았다. 공을 최전방으로 빨리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특히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100% 발휘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빠른 발을 가진 손흥민(레버쿠젠)의 장점이 김신욱과 겹쳐 발휘되지 않았다. 또 수비 조직력도 허술했다. 잦은 수비진의 변화로 포백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줄곧 밀어붙이다가도 한번의 역습에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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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에선 선수 개인의 사생활과 자존심이 중시됐다. 그러나 희생만 강조될 뿐 단합은 없었다. 홍명보호는 달랐다. 개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팀만이 존재했다. 48시간만에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었던 홍 감독만의 특별한 리더십이 통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홍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할 사령탑이니 월드컵 본선에 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선수들은 배울 점이 없는 지도자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홍 감독의 품격은 남달랐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는 홍 감독의 한마디에 선수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원팀, 원스피릿, 원골(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을 향한 희망의 첫 단추를 꿰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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