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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승부사다. 독하다. 한일전을 앞두고 "우린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했다. 배수진을 쳤다. 일본대표팀엔 절친들이 많다. 친자매같은 룸메이트인 '나호언니' 가와스미 나호미, 2년간 동고동락하다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다나카 아스나 등 절친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친구가 아니라 상대로 만나는 거니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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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일본전 전반 13분, '원샷원킬' 지소연의 발끝이 빛났다. 프리킥 찬스에서 김나래와 지소연이 나란히 섰다. 중국전에서 '35m 대포알 골'을 성공시킨 김나래가 지소연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간절함은 통했다. 노려찬 오른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에 통렬하게 꽂혔다. 지소연은 골 직후 벤치를 향해 내달렸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의 품으로 달려가 뜨겁게 포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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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소연의 이 한골은 우승팀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가 됐다. '우승후보' 일본에겐 쓰라린 비수, '다크호스' 북한에겐 값진 선물이 됐다. 2008년 2010년 우승국 일본의 3연패를 저지했다.일본은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2승1무' 무패행진을 기록한 북한에게 동아시안컵 우승을 내줬다.
잠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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