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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 결정력 부족 '1박2일', 유재석도 못 살린다

by
개그맨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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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못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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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최하위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은 10.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10.2%)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같은 시간대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15.9%)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13.0%)엔 미치지 못했다. 톱스타 수애가 출연했지만, '수애 효과'는 미미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1박2일'이 소녀시대 윤아, 배우 수애 등 특급 게스트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진 못한 것.

'1박2일'은 '개그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웃음을 유발하려고 하지만, 시청자들의 성에 차진 않는 듯하다. 일요일 저녁 큰 웃음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질 못하고 있다. 출연진 중 유일한 개그맨인 이수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수근도 원톱 MC로 나서기 보다는 원톱 MC의 곁에서 지원 사격을 할 때 더욱 빛나는 스타일이다. '1박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민 MC' 강호동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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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또 다른 '국민 MC' 유재석이라면 어떨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1박2일'에 유재석이 만약 투입된다면 '심폐 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유재석은 강호동과는 상반되는 진행 스타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강호동이 강하고 센 스타일이라면 유재석은 부드럽고 자상한 스타일이다. 유재석의 강점은 출연진 개개인을 배려해 그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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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유느님'이라 불리는 유재석이라 하더라도 아무런 색채가 없는 무채색의 출연진에게 색깔을 덧입혀주는 역할까지 해내긴 쉽지 않다. 진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색채가 있어야 유재석과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각자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잡혀 있는 가운데 유재석이 이것을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살려내고 있는 것.

하지만 '1박2일'의 경우, 아무런 색채가 없는 무채색의 출연진이 너무 많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시즌2가 방송된지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만큼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잡지 못했다. 천하의 유재석이라도 현재의 '1박2일'을 살려내기엔 힘들어 보이는 이유다. 7명의 출연진 모두가 돋보여야 하는 '1박2일'에서 유재석 혼자서만 북치고 장구치고 할 수는 없는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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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예능'으로 이름을 날렸던 '1박2일'이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대로 하락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까. '1박2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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