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역도 여자 대표팀 A선수의 어머니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선수의 어머니는 1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성추행 의혹 역도대표선수 엄마입니다. 억울함을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딸은 앞으로 오승우 감독이 있는 태릉선수촌에는 입촌하지 않을 것이며 오 감독의 행동에 따라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A선수는 지난 5월 31일 오승우 역도 대표팀 총감독으로부터 마사지를 빙자한 성추행을 당했다며 7월 31일 대한역도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오 감독은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A선수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A선수의 어머니는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 '이건 아니구나' 싶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오 감독의 해명을 반박했다. 그는 A 선수의 부상이 심해 직접 마사지를 해줬다는 오 감독의 해명에 대해서 "당시 훈련장에 여성 트레이너가 있었으며 A 선수의 부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그전까지 여자 선수를 마사지한 적이 없던 오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 선수에게 직접 마사지를 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다. A 선수의 어머니는 "(역도연맹의 초기 조사가 있던) 그때 사과만 했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성추행 피해 주장 내용이 적힌) 딸의 경위서를 보고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며 "엄마가 걱정할까 봐 딸은 마사지 이야기만 하고 성추행은 혼자 속으로 삭여 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수치스러워하던 딸에게 '감독이 너를 예뻐해서 그러는 것이다. 오 감독과 사이 좋게 지내야 장래가 보장된다'며 감독에게 살갑게 굴지 못하던 딸을 나무란 내가 원망스럽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A선수의 어머니는 최근 고혈압 증세로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선수는 "어머니가 올린 글이 맞다. 병원에서 글을 쓰셨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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