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금지약물 관련 최장 기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한국시각) 바이오제네시스(남 플로리다의 노화방지 및 경기력 향상 약품 허브) 스캔들과 관련해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총 13명의 징계 명단을 발표했다. 텍사스 외야수 넬슨 크루즈, 디트로이트 유격수 자니 페랄타, 필라델피아 좌완 안토니오 배스타도, 샌디에이고 유격수 에버스 카브레라 등이 포함됐다.
로드리게스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가 내려졌다. 2013시즌 남은 경기와 2014시즌 전 경기 출전 정지다. 로드리게스는 이미 한 차례 금지약물 규정을 어긴 적이 있다. 지난 2009년, 텍사스에서 뛰었던 2001년부터 2003년 사이에 경기력 향상 물질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이번이 두번째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사무국은 로드리게스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지약물을 구입했고 복용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했다.
사무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수년 동안 금지된 경기력 향상 물질을 소지했고, 또 사용해왔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한다. 출전정지는 오는 8일(현지시각)부터 적용될 것이고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포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211경기에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갈 경우 더 늘어나게 된다.
금지약물 규정을 처음 어긴 나머지 12명은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또 항소 없이 모두 받아들였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항소할 방침을 정했다고 미국 CBS스포츠 등이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징계가 떨어진 후 3일 이내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항소를 할 경우 20일 이내에 청문회가 열리게 돼 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번 징계에 실망했다. 항소할 것이고 절차를 밟아 싸울 것이다. 그라운드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엉덩이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지금까지 재활 치료에 이어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뉴욕 양키스는 이번 징계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로드리게스와 양키스는 2017년까지 계약했다. 10년간 연봉 2억7500만달러(약 3065억원) 짜리였다. 로드리게스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적지 않은 연봉을 챙길 수 있다고 한다. .
당초 바이오제네시스 스캔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워싱턴 좌완 지오 곤잘레스, 볼티모어 대니 발렌시아 등은 혐의를 벗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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