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이란에 복수할 기회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9월 6일 열릴 예정이던 이란과의 A대표팀 친선경기가 무산됐다. 이란측에서 친선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는 연락을 일방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달 이란축구협회장과 A매치 데이인 9월 6일에 평가전을 치르자는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란이 일방적으로 친선경기 취소롤 통보했지만 당시 합의문은 정식 계약서를 주고 받은 것이 아니라 피해 보상 요구도 어려운 상황이다. 협회는 "이란이 다른 상대를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18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이란을 상대한 한국은 0대1로 패하며 자존심이 상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날이었다. 경기후 열린 본선 진출 기념 행사는 초상집 분위기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반면 이란은 한국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경기에 앞서 펼쳐진 양팀 사령탑간의 설전, 졸전에 이은 0대1 패배, 경기 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벤치 도발 등 한국 축구에는 치욕의 날이었다.
'리벤지 매치'를 통해 설욕을 노렸지만 친선경기가 무산되며 복수 기회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협회는 당장 친선경기 대체 상대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9월에 남미와 유럽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예정돼 있어 스파링 상대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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