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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홍명보호 1기'에 발탁됐다. 동아시안컵 3경기중 2경기에서 원톱으로 나섰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홍 감독의 칭찬이 뒤따랐지만 골맛은 보진 못했다. 비난과 악플은 A대표팀 최전방 공격수의 숙명이다. 김동섭도 예외는 아니었다. 첫 태극마크의 부진이 행여 K-리그까지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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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김동섭이 강한 건 시련덕분이다. 장훈고 시절 전국선수권에서 3골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에 뽑힌 직후 J-리그 시미즈에 진출했다. 어린 나이에 청운의 꿈을 떠난 일본에서 혹독한 시련을 맛봤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J2리그 도쿠시마로 임대됐다. "게임을 많이 뛰지 못하는 것도 그랬지만, 적응을 제대로 못해 힘들었다"고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엔트리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돌아온 K-리그 광주에서 '에이스'로 인정받았지만 결국 팀은 강등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24세의 축구인생에 강등, 탈락, 등 시련을 경험한 김동섭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어지간한 힘든 일은 시크하게 넘길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 "내 인생이니까, 남의 시선 신경 안써요. 준비하면 틀림없이 좋은 날이 온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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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김동섭의 리그 9골 가운데 4골은 오른쪽 윙어 김태환이, 2골은 오른쪽 윙백 박진포가 어시스트했다. 알고도 못막는다는 리그 최강 오른쪽라인 성남의 위력을 보여줬다. 김동섭-김태환-박진포는 성남 공격의 핵심라인이다. '특급도우미' 김태환 박진포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홍명보호 원톱 '김동섭 활용법'이 나온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김동섭의 빠른 움직임과 위치선정은 리그 최강이다. "앞쪽으로만 넣어주면 무조건 해결할 자신이 있다." 김동섭의 자신감이다. 눈빛 맞는 동료의 택배 크로스와 완벽한 타이밍은 결국 부단한 훈련의 결과다. 박스 안쪽,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지는 공을 여간해선 놓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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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4년차 김태환은 첫시즌 19경기 3도움, 2011년 17경기1도움, 2012년 19경기1도움에 그쳤다. 특급조커였던 김태환은 올시즌 성남에서 주전으로 20경기를 뛰었고, 1골4도움을 개인 최고기록을 달리고 있다. 3년차 박진포는 '3도움 징크스'를 뛰어넘었다. 2011년 32경기 3도움, 2012년 40경기 3도움을 기록했던 박진포가 지난해의 절반인 19경기에서 벌써 4도움째다. "동섭이가 잘 받아넣어주니 고맙죠"라며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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