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기대 이하의 관심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회 개막 이후 사흘이 지났지만 흥행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한국시각) 각 종목 결승전이 벌어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썰렁했다. 이날은 무려 6종목의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었으나 관중석은 빈 곳이 더 많아 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이던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결승전은 필드와 가까운 1층 관중석조차 다 채우지 못한 채 레이스를 치러야 했다.
개막 전부터 우려했던 부분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 육상계는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의 도핑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선수들까지 많아 더욱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우사인 볼트가 4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 100m 결승전에서도 관중석은 다 차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출전했음에도 만원 관중을 달성하지 못한 경기장은 이튿날에는 더 급격히 허전해지고 말았다. 조직위는 원래 8만47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루즈니키 스타디움 전광판 주변 관중석을 천으로 덮는 등 5만 석 이하로 줄여 관객의 집중도를 높여 보려 했으나 이조차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흥행 실패가 계속되는 데에는 개최국 러시아의 육상에 대한 무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축구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더불어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지만 내년 2월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홍보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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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부터 우려했던 부분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계 육상계는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의 도핑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선수들까지 많아 더욱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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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가 계속되는 데에는 개최국 러시아의 육상에 대한 무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축구 월드컵, 하계올림픽과 더불어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지만 내년 2월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다 보니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홍보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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