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감독을 위해 뛰고 싶다."
'흑표범' 사무엘 에토오(32·러시아 안지)의 애원은 간절했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에토오가 첼시 이적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에토오는 2011년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안지는 2000만유로(약 310억원)란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에토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올시즌 안지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전격 사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즌 초반 2무2패로 13위에 처져있다. 슐레이만 케리모프 안지 구단주가 팀에 대한 투자 규모를 줄이겠다고 공언해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단주는 선수들을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그 첫 테이프를 끊을 선수가 바로 에토오다. 에토오는 공식적으로 '은사'인 무리뉴 감독에게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얘기했다. 에토오는 "무리뉴 감독이 절대적이다. 나는 그가 감독으로 있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무리뉴 감독처럼 색깔있는 감독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인터밀란에서 많은 성공을 함께 이뤘다. 나는 다시 그와 함께 뛸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 무리뉴 감독과 있으면 결코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과 에토오는 깊은 인연이 있다. 2009~2010시즌 이탈리아 인터밀라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수많은 영광을 함께 재현했다. 리그를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특히 클럽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시즌 4관왕을 달성했다.
에토오는 "첼시는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모든 요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내 미래를 위해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에토오 에이전트는 이탈리아 팀에서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전트는 "에토오는 이탈리아라면 나폴리와 같은 훌륭한 팀의 유니폼을 입어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우리에게 접촉하지 않았다"고 했다.
에토오의 첼시행 여부는 웨인 루니의 이적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루니가 영입될 경우 에토오의 이적 가능성은 낮아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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