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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태(박서준)의 어머니 민영애는 언뜻 보면 '못된' 시어머니 같지만 꽤 여린 인물이다. 아들의 불륜녀가 재벌의 딸인 것을 알고 금새 돌아섰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듯 며느리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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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종영한 MBC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도 마여진(고현정)은 '마녀'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는 불편한 선생님이다. 그는 이 캐릭터를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수업에서도 마여진은 제자들에게 "찌질대지마!"라고 외쳤다. 하지만 드라마가 끝난 지금 마여진을 '악녀'라고 부르는 이들은 없다. 방식이 딱딱할 뿐이지 그는 제자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선생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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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악녀의 기준이 모호해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리얼리티'가 높아지면서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전처럼 무조건 착한 주인공이 악녀들에게 당하다가 역전하는 스토리는 이제 시청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시대다"라며 "악역에도 다 이유가 있어야 공감을 사고 드라마의 완성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때문에 악녀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짓만 일삼기보다는 악녀가 돼야하는 이유, 그리고 인간적인 면까지 부각시키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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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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