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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추는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 대전의 반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후반 26분 이강진, 41분 황진산이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시간은 또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설마했다. 그 순간 '서울 극장'이 다시 열렸다. 피날레 골의 주인공은 고요한이었다. 후반 48분이었다. 김현성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고요한은 주저하지 않고 서포터스 석을 달린 후 방향을 틀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달리기 시작했다. 벤치 바로 옆에서 부둥켜 안았다. 인저리 타임에 극적으로 터진 올시즌 서울의 4번째 골이었다. 10일 인천전(3대2 승)의 데얀에 이어 다시 한번 인저리 타임의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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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의 날'이었다. 나란히 중학교를 중퇴하고 2003년과 2004년 입단한 고명진(25)과 고요한(25)이 이날의 주연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입단 11년차, 10년차의 '최고참'이다. 고명진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미친 왼발'로 자리 잡았다. 고요한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그들이 연출한 '광복절 서울의 밤'은 짜릿하고 화려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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