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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넥센전은 LG에 뼈아픈 패배였다. 단순히 삼성에 1위 자리를 넘겨줘서가 아니다. 신흥 라이벌 넥센에게 패해서도 아니다. LG가 올시즌 풀어내야 할 마지막 숙제를 받아든 경기였는데, 그 숙제가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서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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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던 정현욱과 유원상의 부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최근 LG 불펜은 이동현이 혼자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베테랑 좌완 류택현과 이상열 역시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냉정히 말하면 원포인트로의 활약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결정적인 순간, 항상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동현이었다.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20일 넥센전에서도 8회 등판해 안타 2개를 내주며 1실점하고, 위기 속에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긴 이동현이었다. 다행히 당시 경기는 봉중근의 호투와 김용의의 호수비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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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필승 셋업맨이 최소 2명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 LG 불펜이 시즌 전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동현의 이름은 언급도 잘 되지 않았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유원상과 FA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현욱의 존재감이 훨씬 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실상 개점 휴업 중이다. 유원상은 부상 후 컨디션 난조로 2군에 간지 오래고, 정현욱은 최근 승리조에서 완전히 빠진 모습이다. 그렇다고 박빙의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임정우, 김선규, 임찬규 등을 투입하기도 힘드니 결국 찾게 되는 선수가 이동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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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동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렇게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 마무리 봉중근의 투입시기도 점점 앞당겨진다. 봉중근 역시 전반기 막판 연투에 이은 후유증이 나타났었다. 다행히 최근 구위를 다시 회복한 느낌이지만 또다시 소화해야하는 이닝수가 늘어난다면 중요한 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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