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에버턴전에서 82분 간 활약했다.
김보경은 31일(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버턴과의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선발출전해 후반 37분 니키 메이너드와 교체되기 전까지 82분 간 활약했다. 웨스트햄과의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했던 김보경은 맨시티전에 이어 에버턴전까지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카디프의 확실한 주전임을 입증했다.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쾌조의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8분 아크 오른쪽에서 순간적으로 공간이 열린 상황에서 미련없이 왼발슛을 시도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이후 수비 가담능력이 빛났다. 전반 11분 실뱅 디스탱과 볼 경합을 하면서 파울을 유도했고, 17분엔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까지 내려와 레온 오스만의 크로스를 몸으로 저지했다. 전반 20분엔 느긋하게 볼을 향해 다가가던 시머스 콜먼을 스피드로 따돌린 뒤 볼을 빼앗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전반 36분에도 로스 버클리와 볼 경합 끝에 파울을 얻어내고 경고까지 유도하는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6분에는 시즌 첫 공격포인트 직전까지 가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에버턴 진영 정면에서 빈틈을 놓치지 않고 중앙으로 볼을 연결, 쇄도하는 크레이그 벨라미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열어줬다. 벨라미의 터치가 길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벨라미로부터 박수를 받을 정도로 멋진 패스였다. 이후 김보경은 처진 공격수로 프레이저 캠벨을 지원함과 동시에 역습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체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메이너드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카디프는 강호 에버턴을 상대로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웨스트햄과의 개막전에서 0대2로 완패했던 카디프는 맨시티와의 2라운드서 3대2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에 이어 에버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승점 1을 얻는 등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의 호조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마친 카디프는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보경은 홍명보호 합류를 위해 에버턴전을 마치고 현지를 출발, 귀국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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