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원 감독이 잠시 벤치를 떠난다.
서 감독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건강이 안 좋거나 징계를 받아서가 아니다. 현재 서 감독은 한국에 없다. 영국 웨일스로 날아가 있다. 10일 돌아올 예정이다. 2경기 정도 나설 수 없다.
서 감독이 벤치를 비우는 것은 P(Professional)급 지도자 강습회 때문이다. 서 감독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2012년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가했다. P급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발급하는 지도자 교육의 최상위 과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의 C급부터 A급까지의 지도자 코스를 이수한 다음에 신청이 가능하다. 2년동안 3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마지막에 치르는 이론 및 실기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017년부터는 K-리그 지도자를 하려면 P급 지도자 자격증이 필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마찬가지다. 이미 유럽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자격증이다. 2007년 첼시를 맡게된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UEFA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문제는 지도자 강습회 개최 시기다.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국내에서는 2008년과 2010년 열린바 있다. 서 감독으로서는 이번 강습회를 놓치면 다음번 1차 강습회부터 다시 참여해야 한다. 2014년 이후에나 시작한다. 빨라야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에나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그것도 시험을 통과했을 때 이야기다.
수원과 서 감독은 고심에 빠졌다. 그룹A행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에서 강습회로 가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미래를 보자는 결론을 냈다. 수원은 앞으로 오랜 기간을 서정원 체제를 유지하려고 한다. 당장 한두경기 서 감독이 빠지더라도 구단의 미래를 위해 지도자 강습회에 다녀오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서 감독이 빠진 자리는 이병근 수석코치가 대신 나선다. 이 코치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그룹A행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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