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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의 멀티플레이 능력과 전술소화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구자철은 이날 결장한 경고 누적으로 구스타보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한 축이 아닌 포백 바로 앞에 포진한 전형적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구자철은 비교적 훌륭히 역할을 소화해 냈다. 상대 공격의 예봉을 적절히 차단했다. 특유의 센스와 전술소화 능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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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킹 감독이 구자철을 그토록 원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사실 구자철은 이적시장 막바지 볼프스부르크 탈출을 노렸다. 자신을 중심으로 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비워두는 등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마인츠행을 염두에 뒀다. 구자철의 에이전트가 독일 현지로 날아가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의 완강한 저항에 막혔다. 헤킹 감독은 구자철을 핵심 미드필더 자원으로 간주하고, 신뢰를 보내고 있다. 헤킹 감독은 구자철을 단순히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팀에 변화를 원할때, 그 첨병으로 구자철을 애용하고 있다. 에이스로 평가받는 디에구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만 소화할 수 있다. 구스타보도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다. 여기에 볼프스부르크는 측면이 부실하다. 헤킹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구자철은 헤킹 감독에게 어찌보면 디에구 만큼이나 소중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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