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쉽지 않았다.
팀의 간판스타라면 더 힘든 선택이다. 사령탑의 카드는 양보였다. FC서울의 주포 데얀과 최용수 감독의 돈독한 신뢰관계가 화제다. 데얀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대구와의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
선두권 경쟁이 한창이다. 클래식 7연승 뒤 2무를 기록한 서울도 갈 길이 바쁘다. 최 감독은 다른 길을 걸었다. 특별 휴가를 줬다. 몬테네그로대표인 데얀은 7일(한국시각)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폴란드와의 원정경기에 차출됐다. 대구전을 마치고 떠나야 하지만 최 감독은 조기에 출국을 허락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가족과 며칠간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하고 싶다는 데얀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멀리보자'는 최 감독의 철학이 담겨있다. 데얀은 가족사랑이 유별나다. 팬들사이에선 '딸바보'로 유명하다. 데얀의 가족은 몬테네그로와 한국을 오간다. 부상 복귀 후 최근 한 달간 8경기나 소화하는 살인적인 일정에 가족은 옆에 없었다. 그래서 더 그리웠다. 최 감독은 쉼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년 전에도 비슷한 결정을 했다. 7월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서울전에서 몰리나가 없었다. 브라질로 날아갔다. 콜롬비아 출신인 그는 2008~2009년 브라질 산토스에서 뛰었다. 연봉 분쟁이 있었고, 몰리나는 법적 싸움을 벌였다. 재판에 참석해야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 최 감독은 '통큰 양보'를 했다. "리그는 마라톤이다. 한 경기 때문에 거액을 포기할 수 없지 않느냐. 선수 사기도 고려해야 했다. 돌아오면 남은 경기 팀을 위해 더 헌신할 것이다." 당시 최 감독의 말이었고, 서울은 지난해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몰리나도 일조했다. 데얀을 배려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데얀은 K-리그 골역사다. 지난 28일에는 또 하나의 고개를 넘었다. K-리그 사상 최초로 7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31골을 터트리며 2003년 김도훈(강원 스카우트·28골)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2011년(24골)에 이어 2012년 득점왕에 올랐다.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한 K-리거로 기록됐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의 소유물이다.
데얀은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3년 연속 득점왕의 꿈도 아직 버리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도 10골 이상을 넣어 기록을 8년 연속으로 늘리겠다"며 "남은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의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휴가의 의미는 특별하다. 시즌은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았다. 데얀과 최 감독, 사제지간의 신뢰속에 서울이 올해에는 어떤 결말을 낼 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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