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총기 청부살해사건'의 주범 윤 모씨의 남편 류 모 영남제분 회장과 허위진단서를 작성해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 모 교수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 교수와 류 회장은 연달아 취재진의 물음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에 출두했다.
그러나 이날 서부지법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선 류 회장을 향해 밀가루 세례가 쏟아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모두들 당황해 했으나, 류 회장은 밀가루를 뒤엎은 채 엘리베이터 앞에 잠시 주저앉았다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변호인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류 회장을 향해 밀가루를 던진 사람은 '안티 영남제분'의 운영자 정모 씨다. "법으로 (박 교수와 류 회장을) 심판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며 "이들 말고도 검사 등 관련 인물이 많으니 국민이 직접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밀가루를 던졌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밀가루"라며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하라는 뜻"이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밀가루 투척 후 정씨는 법원 밖으로 끌려 나갔으나, 별도의 처벌은 받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편으로 세상에 알려진 '여대생 총기 청부살해사건'의 전말은 방송 후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사건이 재조명 됐다. 주범 윤 씨는 수차례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는 해택을 누리며 병실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공분을 샀다. 이에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윤 씨의 형집행정지 처분과 관련,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2007년 6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윤 씨에게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허위진단서 작성·배임수재)로 지난달 28일 세브란스 병원 박 교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한 검찰은 허위 진단서를 받는 대가로 회사 돈을 빼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횡령)로 류 회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교수가 협진의로부터 의학적 소견을 받아 윤 씨의 최종 진단서를 작성할 때 임의로 변경 또는 과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검찰은 류 회장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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