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이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했다.
최진행은 올시즌 내내 오른쪽 무릎 통증에 시달리며 경기를 치렀다. 올초 병원 진단으로는 통증이 있어도 플레이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강행군을 해왔다. 시즌 종료 후 수술하기로 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단을 내렸다. 시즌을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 오는 10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
최진행은 지난달 19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우측 무릎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올시즌 그를 괴롭힌 무릎 통증의 원인이 연골 약화라는 것이었다. 연골이 약해 뼈가 깨졌고, 그 뼛조각이 연골 속에서 주위 신경을 건드려 통증이 유발된다는 진단이었다. 최진행이 이같은 진단을 받자 한화 코칭스태프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수술을 시키기로 결정을 했다. 김응용 감독의 결단이었다.
김 감독은 4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본인과 팀을 위해 지금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내년초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어오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술은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박사가 집도하며 연골 속 뼛조각을 제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재활에는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순 시작되는 전지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최진행도 구단의 결정에 공감했다. 최진행은 "올시즌 내내 무릎 통증이 있었는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분들이 잘 관리를 해주셔서 지금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지금 수술해서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 팀과 개인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행은 "감독님이 전격적으로 결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사실 요즘 와서 통증이 점점 심해졌고, 내년을 대비하기 위해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통증으로 인해 수비와 타격에 지장이 없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전날까지 최진행은 타율 3할에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게 사실. 무릎 부상 때문에 장타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진행은 이 부분에 대해 "홈런을 못 친 것은 부상과는 상관없다. 기술적인 부분이다. 내년에는 보완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화로서는 내년 시즌 팀재건을 위해 최진행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올해도 최진행을 비롯한 중심타자들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었던게 사실이지만, 부상과 부진 등이 겹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최진행은 "무엇보다 시즌 중간에 먼저 빠지게 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수술받기전까지)5경기가 남았는데,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렇다고 3할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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