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전쟁이다.
K-리그 클래식은 두 세상으로 나뉘었다. 그룹A와 B로 분리, 운영된다. 그룹A와 B는 서로 만나지 않는다. 목표도 다르다. 그룹A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다툰다. 빅클럽들이 모두 포함돼 있어 더 눈길이 간다. 그러나 그룹B의 치열함도 만만치 않다. 생존이 걸려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13, 14위가 강등되고 12위는 챌린지(2부리그)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주의 강제 강등으로 실질적으로 한팀만이 강등됐던 지난시즌에 비해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다.
같은 그룹B지만 성남(승점 40)과 제주(승점 39)는 다른 세상에 있다. 성남과 제주는 나란히 4승만 더하면 잔류를 확정짓는다. 승점 29점의 전남도 강등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일단 현실적으로 12위 대구(승점 20), 13위 강원(승점 15), 14위 대전(승점 14)이 유력한 강등후보다. 부진에 빠진 11위 경남(승점 22)도 가시권에 있다.
강등싸움을 예측하기 위해 스플릿 되기 전 그룹B(성남, 제주, 전남, 경남, 대구, 강원, 대전) 팀간의 전적을 계산해봤다. 그 결과 대구가 강등싸움에서 탈출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대구는 그룹B에 속한 팀과 펼친 12번의 경기에서 3승8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실질적으로 6점의 의미를 지닌 강등라이벌간 맞대결에서도 2승3무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대로라면 대구는 승점 37점으로 잔류를 확정짓게 된다. 반면 경남은 2승3무7패에 머물렀다. 오히려 그룹A 팀과의 대결(2승7무5패)에서 성적이 더 좋았다. 강등라이벌 맞대결에서는 대구와 마찬가지로 2승3무1패를 올렸다. 계산상으로 경남은 승점 31점으로 플레이오프의 운명에 놓이게 된다.
강원과 대전은 강등이 유력하다. 나란히 그룹B 팀간 전적에서 1승7무4패를 기록했다. 산술상으로 강원은 25점, 대전은 24점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강원은 강등라이벌간 맞대결에서도 5무1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대전은 1승3무2패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어디까지나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리그는 흐름의 싸움이다. 연승과 연패의 기류를 타면 분위기는 무섭게 바뀌게 된다. 변수도 넘쳐난다. 동기부여가 약해진 성남과 제주가 급격히 무너질수도 있다. 감독교체 카드도 생각해볼 수 있다. 과연 클래식에 살아남는 자는 누가 될지, 그룹B의 강등전쟁은 7일부터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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