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가 가세한 홍명보호, 역시 달랐다.
7월 동아시안컵과 지난달 페루전 등 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3무1패였다. 두 번째 골문이 열렸다. 한국이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한국 56위)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전반 20분 홍명보 감독과 첫 인연인 손흥민이 골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지 않았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지동원(선덜랜드)이 원톱에 포진한 가운데 이근호(상주)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격했다.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고요한(서울)이 섰다.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체력 안배와 10일 크로아티아전에 대비한 전술 운용으로 분석된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가 짝을 이뤘다. 좌우 윙백에는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중앙 수비에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배치됐다. 골문은 페루전에서 부동의 수문장 정성룡(수원)을 밀어낸 김승규(울산)가 다시 지켰다.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유럽파가 처음으로 공격라인에 섰다. 힘과 꾀가 넘쳤다. 포지션 파괴가 이루어졌다. 지동원 이근호 손흥민 고요한이 쉴새없이 위치를 이동했다. 공간 창출 능력이 돋보였다. 빠른 스피드는 압권이었다. 손흥민은 공간이 생기자 특유의 장점이 살아났다. 전반 20분 수비수를 한 명 따돌린 후 골망을 흔들었다.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과 이명주의 볼배급도 뛰어났다. 다만 '홍심'을 잡기 위한 의지가 넘치다보니 골문 앞에서의 호흡은 1% 부족했다.
수비는 안정적인 틀을 유지하는 듯 했다. 일방적인 공세에 볼잡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그러나 한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45분 아이티 공격수 벨포트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수적 우세에도 벨포트를 놓쳤다.
홍 감독은 기조가 달라졌다. "그동안 한 번도 합류하지 못했던 유럽팀 소속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좋은 훈련을 했다.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아이티전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할 시점이다. (본선까지) 매 경기 마다 찍는 점이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전술적으로 좀 더 완성도 높은 호흡을 보여야 한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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