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울산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두 세상으로 나뉜 뒤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좀 더 공격적인 축구, 팬들에게 더 흥미를 줄 수 있는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8일 인천전은 '이기는 축구'의 출발선이었다. 이날 울산은 전반 6분 까이끼와 전반 30분 김신욱의 연속골로 후반 추가시간 한 골을 만회한 인천을 2대1로 꺾었다.
울산은 15승6무6패(승점 51)를 기록, 승점 50점 고지를 돌파했다. 같은 날 포항이 전북에 3대0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는 2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내가 구상한 축구가 대체로 잘 됐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수비 전환시 상대가 중앙 쪽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돌아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헤딩 이후 리바운드는 잘 따냈지만,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잘 안됐다. 그렇다보니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조직이 허술해져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구상한 축구의 중심은 김신욱이다. 김 감독은 '애제자'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특별 훈련을 도입했다. 김 감독은 "요즘 특별 훈련을 강하게 하진 않는다. 그래도 저녁마다 유연성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젠 포항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다. 훈련이 잘 이뤄지면 득점하는 찬스가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날 A대표팀에 차출된 오른쪽 풀백 이 용의 공백을 메운 강민수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자기 포지션이 아니지만 잘해줬다. 빠른 상대 윙어를 잘 막았다. 지난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왼쪽 풀백으로 잘 소화했기 때문에 인천전도 제 몫을 잘해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박동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혁은 팀 내 최고참으로 운동장 안에서 조직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리드를 잘해준다. 제공권과 경험이 많다. 풀경기를 뛴 것은 포항전과 인천전이다. 경고누적이나 차출 등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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