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명절을 앞둔 강원의 표정이 밝지 않다.
2년 연속 생존을 걸고 싸우고 있다. 지난 28라운드에서 대구와 비기면서 8연패 사슬을 끊기는 했으나, 6월 30일 수원전 승리(2대1) 이후 12경기(4무8패)째 승리가 없다. 그룹B 잔류권인 11위 경남(승점 23)과의 승점차는 7으로 벌어져 있다. 이런 마당에 한가위라고 해서 즐거울 리가 없다. 짧은 휴식기를 뒤로 하고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질 성남과의 29라운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래도 올해 한가위는 강원FC에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강원은 최근 구단 측에 접수된 한가위 선물을 모아 강원도내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구단 살림을 돕기 위해 접수된 선물의 의미도 깊지만, 성적 유무를 떠나 아낌없이 성원을 보내 준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게 가장 형편이 어려운 보육원을 추천 받아 기부를 하기로 했다. 임은주 강원 대표이사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어린이들이 조금이나마 명절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역 공헌 뿐만 아니라 강릉, 춘천에 그쳤던 홈 경기도 원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클럽하우스 소재지와 주무대가 강릉이다보니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팬 호응 뿐만 아니라 지역 스폰서 확보를 위해서라도 광역 연고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을 마친 뒤 도내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홈 경기 확대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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