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홈런 이후 스윙이 조금 커진 것 같다."
지난 1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프리배팅을 하던 KIA 나지완을 지켜보던 선동열 감독의 우려. 기우였다. 17일 대전 한화전. 나지완의 날이었다. 꼭 필요한 순간마다 컴팩트한 스윙으로 타점을 쓸어담았다. 1회 무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이브랜드의 패스트볼을 당겨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끝이 아니었다.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 2사 3루에서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천금같은 추가점을 뽑아냈다. 몸쪽으로 잘 제구된 141㎞짜리 컷 패스트볼을 양 팔을 몸에 붙이는 짧은 스윙으로 좌익선상에 떨어뜨렸다. 나지완은 김주형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점수차를 더 벌렸다. 5대2 승리를 이끌며 3연패 탈출의 선봉에 선 나지완은 경기 후 "주전 멤버가 거의 빠졌지만 나머지 모두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선상에서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다 마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3타점을 쓸어담은 나지완은 시즌 91타점째를 기록했다. 아직 15경기가 남아 있어 생애 첫 100타점 돌파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의도적인 컴팩트 스윙으로 프로 데뷔 최고의 해를 완성해가고 있는 나지완. 시즌 종료 후인 10월 초 입대 예정이라 후회 없는 마무리를 위해 힘찬 스퍼트를 하고 있다.
대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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