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24)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시나리오가 성사됐다. 둘 사이에는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쟁의 불씨를 당긴 것은 몸값이다. 베일이 호날두를 뛰어넘었다. 베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8600만파운드(약 1483억원)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기록이 4년 만에 깨졌다. 호날두는 2009년 여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길 때 8000만파운드(약 1391억원)의 이적료를 찍은 바 있다.
베일이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되자 호날두도 질 수 없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 협상을 펼쳤다. 이후 '연봉킹'에 등극했다. 2015년이던 계약기간을 3년 더 늘리고, 연봉 1700만유로(약 245억원)를 보장받았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 추정치인 1600만유로(231억원)보다 높은 세계축구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돈에 대한 숫자 싸움에선 베일이 호날두를 앞서는 모양새다. 바로 가욋돈때문이다.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양대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베일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베일이 16세 때부터 스폰서로 함께해온 아디다스는 천문학적인 돈으로 베일의 환심을 사려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베일이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보다 가치를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특히 아디다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유니폼을 제공하는 만큼 베일의 가치는 기대 이상으로 커졌다.
하지만 라이벌사인 나이키도 베일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베일까지 나이키 홍보 모델로 영입,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베일이 나이키와 손을 잡을 경우 또 다시 호날두는 나이키 측에 재계약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연봉 재계약처럼 똑같은 시나리오가 작성되는 것이다.
한지붕 두 라이벌의 쩐의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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