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살펴보자. 간결하고 한박자 빨랐다.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도 좋았다. 결론적으로 꿈틀댄 골본능이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25일(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DFB 포칼 2라운드(32강) 분데스리가 2부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서다. 후반 17분에 골맛을 봤다. 8월10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46일만이다. 팀은 2대0으로 이겼다.
골 장면을 분석해보자. 공격흐름에서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빈공간을 찾아 파고들어갔다. 라스 벤더의 패스가 이어졌다. 이 패스가 골로 이어지는 데는 단 2번의 터치만 있었다. 오른발로 잡고 왼발로 한번 옮긴 뒤 골키퍼를 봤다. 곧바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가볍게 차 넣었다. 빠른 슈팅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특히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은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결국 골에 대한 뛰어난 감각이 만들어낸 슛이다. 간결한 움직임, 반박자 빠른 타이밍,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 등이 복합된 장면이다.
이 골로 0-0의 균형이 깨졌다. 이후 레버쿠젠은 경기를 주도하며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44분 시드니 샘이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의 일등공신 손흥민은 후반 45분 교체됐다.
그동안의 침묵을 깬 의미있는 골이다. 골본능이 제대로 발휘된 골이기도 하다. 28일에는 하노버와의 정규리그가 예정돼 있다. 골사냥에 다시 시동을 건 손흥민의 또 한번의 골소식을 기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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