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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성남 인수까지 10개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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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성남과 안산의 축구팬들이 '궐기전쟁'을 펼쳤다. 성남, 안산 축구팬들이 번갈아 시민구단 창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석연휴 직전 성남 축구팬들과 축구연합회가 2차례 궐기대회를 열고, 시민축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성남시와 의회를 강하게 압박했다.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엔 안산 축구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안산시청앞에 350여 명의 안산 지역 축구인들이 모였다. '안산시민구단 창단 촉구 결의문'을 김철민 안산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자리에서 메인스폰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축구단 창단을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매년 20억~30억을 부담할 메인스폰서 없이는 창단이 어렵다. 후원사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틀후인 24일, 이번엔 이재명 성남 시장이 성남 서포터스와 면담했다. 면담 직전 성남 서포터들은 'K-리그 서포터스 연합'이름으로 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남 일화 인수를 통한 성남시민축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축구단에 대해 5%가 찬성하고 5%가 반대한다. 90%는 무관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1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는 쉽지 않다. 축구단을 창단할 수 있는 여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밤 이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 일화 시민구단 창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올리며 직접 여론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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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성남시에 희망적인 사인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메인스폰서를 적극적으로 구하고 있는 안산시가 한발짝 가까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성남시 시의회가 먼저 움직였다. 예산 심의, 결의권을 가진 시의회가 축구단 창단에 호의적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민주당,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잇달아 성남 시민구단 창단 지지 성명서를 내며 시 집행부를 압박했다. 29일 성남시청앞 광장에 500여 명의 성남 축구동호인들과 서포터스가 총결집했다. K-리그 서포터들이 대거 참석했다. 성남 일화 문제가 단순히 성남시만의 문제가 아닌 축구계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시민구단 창단의 최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기독교 단체와도 의견 조율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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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까지 결론을 내리겠다던 안산시는 오히려 침묵했다. 20억~30억을 선뜻 내놓을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스스로 정한 '메인 스폰서'의 원칙이 발목을 잡았다. 1일 오후 성남 구단측에 '메인 스폰서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 시민구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자'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상호약속한 시한을 넘긴 상황에서 미온적인 공문은 사실상의 '완곡한 거절'로 읽혔다.
성남 일화는 성남FC로 거듭난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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