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놀음.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포스트시즌은 엔트리가 27명으로 정규시즌보다 1명이 더 늘어난다. 투수가 1명이라도 더 있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넥센과 두산의 준PO 엔트리를 보면 투수는 두 팀다 11명이었다. 정규시즌 때 26명의 엔트리 때도 보통 12명 정도를 투수로 기용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1명이 줄어든 셈이다.
이상하게 보이지만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이틀 경기에 하루 휴식이 보장되는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 때문에 투수의 수가 줄어들 수 있었다. 보통 중간 계투 투수들은 이틀 연투는 기본이다. 하지만 사흘 이상 연투는 무리가 가기 때문에 6일간 경기를 해야하는 정규시즌에선 투수들이 많이 필요하다. 리드할 때 나오는 필승조가 있고,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마운드에 오를 추격조도 있다. 그러나 이틀 경기후 하루 휴식이 보장되는 포스트시즌에선 정예 멤버만으로도 충분히 치를 수 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기 때문에 선발이 불안하면 조기에 불펜이 가동되기에 굳이 추격조가 필요하지 않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모든 불펜진은 당연히 연투를 해야한다. 2경기하면 하루 휴식을 하지 않나"라고 했다. 확실한 선발진이 있다면 굳이 많은 투수들이 필요없다고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여러 작전을 쓰기 때문에 야수들이 많은 것이 여러모로 좋다. 예전 현대시절엔 9명의 투수만 엔트리에 넣고 한 적도 있었다"는 염 감독은 "확실한 카드들이 많지 않기에 우리나 두산도 투수가 많은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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