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준PO 1, 2차전에서 연패한 중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특유의 발야구 실종이다.
두산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172개의 도루를 기록, 2위 SK(144개)를 큰 차로 따돌리고 '육상부'란 명성을 얻었다.
그런 두산이 넥센과의 준PO 1, 2차전에서 발야구 효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중요한 순간에 어이없이 횡사하는 등 불협화음을 보였다.
1, 2차전 모두 끝내기로 분패한 두산으로서는 발야구 솜씨가 제대로 구현됐다면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다.
비단 올시즌뿐만 아니라 지난 2006∼2008년 3시즌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던 두산의 발야구가 갑자기 퇴보한 것은 아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게 아니다. 지난 8일 1차전의 경우 그라운드 사정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날 목동구장은 아침부터 줄곧 비가 내렸다. 빗줄기가 굵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내 가랑비에 옷 젖듯 쏟아졌다.
그라운드가 미끄럽고, 질퍽해지면 당연히 발놀림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도 땅바닥 상태를 의식해 위축되게 마련이다.
여기에 좁은 목동구장의 특성도 긴박한 상황에서 선수들을 헷갈리게 만들기도 한다. 오재원이 이를 연상케 하는 아쉬운 장면을 선보였다.
2-2로 맞서던 연장 10회초 1사후 유격수앞 내야안타를 치고 달리던 오재원은 넥센 유격수 강정호의 송구가 악송구가 돼 1루 덕아웃 옆으로 빠지자 자신있게 2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아웃 됐다.
1루 바깥쪽 파울지역이 넓은 잠실구장이었다면 충분히 세이프될 상황이었다. 페넌트레이스 도루 3위(33개), 두산의 대표 주자 오재원이 이런 주루사를 했다는 게 되레 이상할 정도다.
장소가 목동구장이었기 때문에 두산의 발야구가 제한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비겁한 변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악천후-악조건의 목동구장을 벗어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두산은 새로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11일 잠실구장은 오전 강수확률이 높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에는 개일 것으로 예보됐다. 4차전이 열리는 12일 날씨는 쾌청이다.
잠깐 사라진 두산의 발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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