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방한,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한국은 다시 한번 높은 벽을 실감했다. 홍명보호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 무릎을 꿇었다. 과학적인 데이터는 과연 어떤 얘기를 할까. 영상추적 시스템을 이용, 경기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주얼스포츠'가 현장에서 한국과 브라질 축구를 해부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질적 수준의 편차는 훨씬 컸다.
눈에 띄는 부분은 패스 성공률이었다. 브라질 449차례의 패스를 시도한 반면 한국은 244차례에 불과했다. 두 배 가까운 패스 시도에도 패스 성공률은 브라질이 더 높았다. 391차례나 동료들의 발끝에 연결했다. 성공률은 87.1%였다. 한국은 195차례 패스에 성공했다. 성공률은 79.9%로 7.2%나 낮았다.
패스의 질은 볼점유율로 이어졌다. 전반은 7대3의 경기였다. 브라질의 점유율이 68%, 한국은 32%였다. 그나마 후반이 위안이었다. 한국이 41.1%로 끌어올렸다. 전체 볼점유율은 한국이 36.5%, 브라질은 63.5%였다.
볼보다 빠른 선수는 없다. 효율성에서도 떨어졌다. 브라질 선수들의 총 이동거리는 109.5km, 한국은 114.25km였다. 볼을 따라가다보니 태극전사들의 체력 소모는 훨씬 컸다.
개개인의 활약상을 보면 한국영(쇼난)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거리를 누볐다. 12.2km나 뛰었다. 기성용(선덜랜드)이 11.4km로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 선수중에는 오른쪽 윙백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가 11.1km로 가장 많이 뛰었다. 패스 횟수에선 한국 선수 중 기성용이 가장 많은 36회(성공률 94.4%)를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 선수중에는 중앙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첼시)가 무려 62차례(성공률 93.5%)나 패스를 했다. 네이마르는 9.5km를 뛰었고, 38차례 시도한 패스 성공률은 76.3%였다.
볼이 머문 시간을 분석하는 공간 점유에선 브라질은 최전방 중앙(15.2%)에서 가장 많은 플레이를 펼쳤다. 한국은 미드필드 왼쪽(16.4%)과 오른쪽(14.8%)에서 긴 시간을 머물렀다. 데이터에서도 한국은 브라질의 적수가 아니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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