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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의 가장 큰 변수, 류제국-노경은의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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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의 투구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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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이 넥센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11.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팀타율은 2할8푼9리다. 리그 1위다. 그 뒤를 LG가 2할8푼2리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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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트 시즌은 좀 다르다. 5차전 혈투를 벌였던 준플레이오프 두산-넥센에서 또 다시 입증했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총출동한다. 승부처에서 집중적인 투수교체로 타자들을 집중견제한다. 포스트 시즌에서 타격을 믿을 수 없는 이유다.

팀타율 1, 2위를 차지한 LG와 두산이 격돌하는 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1차전 선발은 LG 류제국, 두산 노경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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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선수의 장, 단점은 양팀 모두 알고 있다. 막을 것인가, 뚫을 것인가. 두 에이스의 공통분모는 '커브'다.

류제국 & 노경은, 그들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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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으로 올해 LG에 가세한 류제국. 12승2패를 기록했다. 승률 1위(8할5푼7리)다.

145㎞ 안팎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진다. 준수한 제구력과 묵직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승률이 높은 이유가 있다. 일단 강약 조절에 능하다. 핵심은 '커브'다. 120㎞안팎의 커브는 날카롭다. 낙차가 크고, 몸쪽과 바깥쪽이 자유자재다. 여기에 패스트볼이 곁들여지면서 많은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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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강인한 배짱을 바탕으로 한 위기관리능력이 좋다. 두산 황병일 수석코치는 "기본적으로 위기상황에서 구위가 배가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집중력도 매우 좋다"고 했다. LG가 절체절명의 포스트 시즌에서 제 1선발로 낙점한 이유다. 하지만 구위 자체가 압도적이진 않다. 승부처에서 무너지진 않지만, 두산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지 못할 구위는 아니다.

페넌트레이스 두산전 2경기에 출전, 평균 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평균 8개의 안타를 내줬다.

노경은의 구위는 리그 최상급이다. 150㎞대 안팎의 패스트볼과 포크볼을 장착하고 있다. 여기에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옆으로 휘는 두 가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하지만 제구력 자체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구종의 공을 자유자재로 던지지 못하기 때문에 갑자기 난조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LG 타자들은 경험이 많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때문에 LG 타자들이 수싸움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다. 노경은의 약점 때문이다.

왜 커브가 1차전의 결정적 변수인가

류제국은 승부처에서 매우 강인한 모습을 보인다. 노경은보다 앞선 부분이다. 더욱 더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의표를 찌르는 몸쪽 커브로 상대 타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때문에 득점 찬스에서 두산은 류제국의 몸쪽 커브를 버릴 것인지, 선택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1차전 두산의 게임 플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류제국의 입장에서는 어떤 타이밍에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사용할 지가 관건이다. 특히 그의 커브는 카운터를 잡는 스트라이크와 타자들을 유인하는 원바운드성 커브로 나뉜다.

류제국이 위기 상황에서 적절한 커브로 두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느냐, 두산 타자들이 적절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LG의 마운드 운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경은 입장에서 커브는 더욱 중요하다. 투구 밸런스와 함께 타자들의 수싸움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노경은의 커브 구사비율이 어느 정도 될 때 더욱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고 했다. 노경은은 특이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팔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짧게 가져간다. 상대타자가 대처하기 어려운 장점도 있지만, 제구력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약점도 있다. 이 경우 커브를 구사하면서 좀 더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을 형성할 수 있다.

또 하나 커브를 사용하면서 상대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노경은의 투구 시 상대 타자들은 패스트볼 혹은 떨어지는 슬라이더, 포크볼 중 하나를 노리고 들어온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맞을 확률이 높다. 노련한 LG 타자들은 더욱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했을 때 상대 타자들의 혼란스러움은 더욱 커진다.

류제국은 커브는 두산 타자들이 선택해야 할 대상이다. 노경은의 커브는 LG 타자들이 신경써야 할 구종이다. 포스트 시즌 1차전은 '커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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