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가 정식으로 방송에 데뷔한 건 23년전인 1991년 KBS가 주최한 전국 코미디만담개그콘테스트에 입상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김광현 한송이 남진아 윤국일 한상우 등 전국 밤무대서 '난다긴다' 하는 스탠딩 입담꾼들과 함께 KBS 개그코미디언 8기로 선발됐다. 나이로만 보면 원로급이지만, 그해 유재석 남희석 김용만 등이 7기로 데뷔했으니 한참 늦깎이다
Advertisement
그가 경기도 곤지암에 20여년째 정착하게 된 것도 사실은 고 배삼룡이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직후다. 배삼룡은 경기도 광주의 천진암 부근에 전원주택을 지었고, 양아들로 삼은 이정표가 그를 친아들 이상으로 지극정성 모셨다(?).
Advertisement
고 배삼룡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개다리춤은 그가 고스란히 전수받았다. 이정표가 고 배삼룡 생존 당시의 모습과 똑같은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헷갈릴 정도다.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여기에 비틀비틀 개다리 춤을 선보이면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50~60년대 가설 극단시절과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TV 시절 '웃으면 복이와요'를 보고 살았던 지금의 50세~70세 중장년들한테는 보기만해도 배삼룡의 전성기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온다.
지금은 도심재개발로 헐렸지만 얼마전까지 명맥을 유지해온 서대문극장을 비롯해 대학로 무대와 문경, 청양, 광주 등지를 돌며 그는 3년째 그때 그시절 추억의 코미디쇼를 고집스럽게 이끌었다. 올해까지 무려 8회째다. 노원구민회관 등 서울 지자체가 운영하는 극장까지 포함하면 그 횟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추억과 향수가 묻어나는 코미디쇼는 그의 집념이 결실을 맺어 방송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케이블 Inet 방송은 10월17일 밤 11시 '배삼룡 추억의 코미디쇼'를 45분간 방송한다. 가설무대시절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이 프로그램은 이정표가 MC 겸 코미디연기까지 1인2역을 도맡는다. 이정표는 고 배삼룡은 물론 고 이주일 서영춘 등 왕년의 명코미디언들의 흉내를 내며 만능코미디언의 진수를 보여준다.
원조 '소양강처녀'를 부른 원로가수 김태희를 비롯해 임창제, 방주연, 현당, 그리고 배삼룡의 극장쇼시절 팝을 주로 부르며 인기를 끌었던 프레스리, 이정표와 호흡을 이뤄 오랜시간 추억의 극장쇼를 이끈 머루와 다래가 출연한다.
그가 양아버지로 극진히 모시던 배삼룡이 별세한 지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그동안 그는 '배삼룡 코미디쇼' '이정표 품바쇼' '뮤지컬 코미디쇼 이정표 품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들어 무대를 지켰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추구하는 것들이 달라졌어도 누군가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이어받고 전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단 몇 명의 어르신이라도 지난날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며 활짝 웃으실 수 있다면 흥행이 좀 덜 되고 돈벌이가 안되더라도 무대에서 땀을 흘릴겁니다."
인기와 무관하게 그는 자신의 장기와 특기를 살려 '어르신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특별한 장르'를 만들어낸 셈이다. 대학로와 서대문극장 등 몇군데를 제외하면 서울 종로구와 노원구 도봉구 등 지자체 무대는 거의 대부분 무료다. 이런 공로를 인정해 서울시는 그에게 서울특별시 봉사상을 수여했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요원, '박보검 닮은꼴' 셋째 아들 최초 공개..이민정♥이병헌과도 만남 -
최시원, SNS 의미심장 글 논란 커지자...SM "고소장 제출" 강경 대응 -
김준수, 사이버트럭 국내 1호 차주라더니 "테슬라만 5대..슈퍼카 15대 처분" -
카리나 손 만지작? 김도훈, 논란 커지자 직접 해명 "손댄 적 없다" -
유재석, 횡령 의혹에 내용증명도 받았다..."아직 소송 들어간 건 아냐" ('놀뭐') -
현아, 임신설에 뿔났나...직접 노출 사진 공개→♥용준형과 데이트까지 인증 -
故 이은주, '주홍글씨' 뒤에 숨겨진 고통....21주기 다시 떠오른 그날 -
'중식 여신' 박은영 셰프, 일란성 쌍둥이 언니 공개 "내 행세하고 돌아다녀"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헝가리 귀화 후 첫 올림픽' 김민석, "대한민국 너무 사랑했기에 밤낮 고민"→"스케이트가 내 인생의 전부였다"[밀라노 현장]
- 2."GOODBYE 올림픽" 선언한 최민정 향한 헌사..."노력해줘서 고맙다" 심석희, "잊지 못할 추억" 김길리, "더 해도 될 것 같아" 이소연, "많이 아쉬워" 노도희[밀라노 현장]
- 3.[밀라노 현장]'빙속 맏언니' 박지우 매스스타트 결선 14위…女빙속 베이징 이어 노메달, 韓빙속 24년만의 노메달 '충격'
- 4."김연아 금메달 빼앗아 갔잖아!" 논란의 연속, 충격 주장…'러시아 선수 없으니 女 피겨 경기력 10년 후퇴'
- 5."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야" '엄마의 손편지' 품고 달린 최민정의 '라스트 댄스'→"후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