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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극중 이민호가 연기하는 김탄은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남이다. 하지만 '파리의 연인'의 한기주나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만큼 까칠하지 않다. 자신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어두운 느낌은 있지만, 무턱대고 독설을 퍼붓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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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BS 주말극 '결혼의 여신'은 '찌질한' 재벌남들의 향연이다. 강태진(김정태)은 재벌남으로 정치에 진출하고 싶어하지만 아내 홍혜정(이태란)만도 못한 능력으로 번번히 철없는 행동만 하고 있다. 강태욱(김지훈)은 전형적인 재벌남인 것처럼 가장했지만 화가 자주 폭발하는 등 '악당'에 가까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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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속 재벌남 캐릭터들이 최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변화는 대부분 '신데렐라 스토리'로 이뤄진 한국의 트렌디 드라마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변화라 호평받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간 착하고 씩씩한 여주인공이 까칠한 재벌남을 변화시키는 사랑이야기가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주를 이뤘다"며 "하지만 최근 변화된 재벌남들의 모습은 여자 주인공 캐릭터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단순히 착하고 씩씩한 여주인공으로는 재벌남과 '케미'를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변화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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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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