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나이츠와 삼성 썬더스는 서울 라이벌이다. SK의 홈 구장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이고,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이 아지트다. 두 홈 구장은 불과 1㎞도 떨어져 있지 않다.
지난해 SK는 정규시즌 챔피언이었다.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그쳤다. SK는 팀 창단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도 기대이상의 성적을 냈지만 이웃 라이벌의 빛나는 성적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보였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SK가 4승2패로 앞섰다.
2013~14시즌 서울 라이벌전 첫 대결이 17일 삼성 홈에서 벌어졌다. SK가 포워드 김민수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 선수 더니건이 왼발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했다. 삼성은 경기 전부터 높이 싸움에서 열세였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결국 골밑 리바운드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13일 KCC전 완패 이후 고민이 많았다. 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삼성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문 감독도 골밑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헤인즈(2m) 대신 장신의 심스(2m6)를 1쿼터부터 선발로 내보냈다.
제공권을 장악한 SK가 83대71로 삼성을 꺾었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33-33. 왜 이들이 서울 라이벌인지를 알 수 있었다.
1쿼터에 5점 앞섰던 SK가 2쿼터 경기를 매끄럽게 풀어가지 못했다. SK는 1쿼터엔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앞섰다. 하지만 SK는 2쿼터 삼성의 지역과 대인 방어를 효과적으로 깨트리지 못했다. SK 두 외국인 선수 헤인즈와 심스가 2쿼터에 나란히 2득점에 묶였다. 대신 삼성이 슈팅의 정확도에서 앞서며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은 임동섭이 2쿼터 10점을 몰아쳤다.
SK는 3쿼터 골밑을 지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다시 심스를 활용한 공격이 삼성 수비를 무너트렸다. 심스가 10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완전히 장악했다. 잠잠하던 박상오까지 6점을 보태면서 SK가 6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3쿼터에만 리바운드 대결에서 6대17로 크게 밀렸다. 4쿼터엔 점수차가 12점차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SK는 그 틈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승리를 굳혔다.
SK은 2승1패. KCC전 졸전으로 구겨졌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6득점을 올린 변기훈은 "KCC전 완패가 우리에게 약이 됐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1승2패.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76대73으로 오리온스에 역전승했다. 전자랜드는 1승2패, 오리온스는 3패를기록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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