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은 언제나 괜찮다. 강하다. 엄살이 없다. 웬만해선 "아프다" "죽겠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21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펼쳐진 남자체조 단체전 연습 도중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주종목' 도마 경기를 앞두고 몸 풀듯 가볍게 연습하던 중, 착지하다 오른발목을 삐끗했다. 단체전 도마경기를 치른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체조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룬 '영웅' 양학선의 부상 소식에 체조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양학선은 부상을 우려하자 "괜찮아요. 계속 얼음찜질 하고 있어요. 뒤꿈치로 디딜 때 좀 아프긴 한데, 압박붕대 감고 뛰면 괜찮을 거예요"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체조선수들은 부상을 달고 산다. 양학선은 현재 허리부상이 있는 상태다. 양학선의 신기술(가칭 '양학선2')은 옆으로 손을 짚고 공중에서 3바퀴반을 도는 동작이다. 공중에서 높이가 절대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손으로 미는 힘, 도약을 위해 차는 힘으로 공중회전의 동력을 얻어야 하는 만큼, 허리부상의 위험은 상존한다. 양학선은 '압박골절'로 진통제를 맞아가며 앤트워프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뤘다. 시술이 필요할 만큼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체전 출전을 결심했다. 광주체고 출신인 양학선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1년에 단 한번인 전국체전에서 광주광역시 대표선수로서 제몫을 해내야 한다는 스스로의 의지가 강하다. 광주체고 이후 출전한 체전에서 도마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부상 직후에도 이를 악물고 도마 예선전을 강행한 이유다. 23일 도마 남자 일반부 종목별 결승에 나선다. 무리할 이유가 없는 만큼 '여2' 등 익숙한 기술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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